| 중국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9% 넘게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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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당국의 규제 칼날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격은 24시간 전보다 9% 떨어진 개당 3만179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4월 한때는 6만5000달러까지 올랐지만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9.36%, 9.68% 하락했다.
| 26일 주요 가상자산 대부분이 하락세다(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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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한 여파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전자결제 업체 알리페이와 중국 최대 은행 관계자를 불러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를 색출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여기 사용된 계좌가 발견되면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한 뒤 당국에 신고할 것도 당부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여파도 가시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보면 중국에서 채굴이 2주 반만에 절반으로 줄었다”며 “중국발 충격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시레이트는 얼마나 많은 채굴기가 코인을 채굴하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보통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돼 움직인다. 해시레이트가 떨어지면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하는 식이다.
앞서 중국 최대 가상자산 채굴 기지 중 하나인 쓰촨성은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이 폐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