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행사 방북단 마지막 일정은 ‘노무현 소나무’ 관람

평양 중앙식물원 등 본 후 오후 늦게 귀환
  • 등록 2018-10-06 오전 9:44:24

    수정 2018-10-06 오전 9:44:24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만찬에서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부터),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남측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자·평양공동취재단]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민관방북단이 6일 ‘노무현 소나무’를 둘러본 뒤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방북단 160명은 이날 북한 최대 식물원인 평양 중앙식물원을 참관한다. 중앙식물원에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심은 소나무가 있다. 당시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통일을 염원하며 남측에서 가져간 소나무를 심고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을 뿌리고 백록담과 천지의 물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6월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 때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격)이 노 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 사진을 보여주며 10·4선언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북단은 식물원에 이어 자연사박물관과 중앙동물원을 참관한 뒤 평양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오후 7시20분께 서해 직항로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당초에는 이날 식물원 일정을 마치고 이른 오후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콩레이’ 상륙에 따른 안전 상황을 고려해 출발 시간을 연기했다. 현재 태풍으로 수송기의 이륙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일정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단은 지난 4일 평양을 찾아 하루 뒤인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치렀다.

2007년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기념행사가 남북 공동으로 치러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동 기념행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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