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SKT·KT·LG U+, 드론에 5G망 접목..한화, 산업용 드론 띄워

기업들, 글로벌 드론시장 도전장
2026년 드론산업 규모 90조원
中·美 기업 주도..추격 나선 韓
  • 등록 2018-10-01 오전 6:07:00

    수정 2018-10-01 오전 6:07: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드론 산업 규모는 2026년까지 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 드론 시장 주도권은 중국과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중국은 민간 드론, 미국은 군사용 드론 기술이 뛰어납니다. 반면 한국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중국은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했습니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 DJI도 중국 회사입니다. DJI는 취미용 드론 뿐만 아니라 농업용·산업용 드론, 드론 핵심 부품인 FC(비행제어장치)와 수평유지장치 ‘짐벌’ 등도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DJI의 매출은 3조원, 기업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DJI 외에도 이항, 유닉, 시마 등 중국 회사들은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로 꼽힙니다. 프랑스 패럿, 미국 3D로보틱스, 초소형 카메라로 유명한 고프로도 민간 드론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제조사 인텔도 군집 비행기술과 산업용 드론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인 전투기를 개조해 드론을 개발한 전통 강국입니다. 미 국방부는 2035년까지 군용 전투기의 70%를 무인기로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역시 세계 최대 군수용 드론 수출국입니다.

드론을 활용하는 서비스 산업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체 제조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없던 서비스로 더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드론 활용 서비스 시장은 제조 시장의 8~11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짚라인(zipline)’은 드론으로 의약품과 혈액을 배송합니다. 지난 2년동안 짚라인이 드론으로 배송한 혈액은 1만2000팩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다른 미국 회사 ‘메져(Measure)’는 드론으로 경작지와 석유 굴착지 등을 촬영해 시각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영국 회사 ‘사이버호크’도 유럽과 중동지역 에너지회사에 전력선, 전송 및 배전탑, 풍력발전소, 수력발전 댐 촬영 데이터를 분석해줍니다. 과학자와 농부, 엔지니어 3명이 창업한 프랑스 업체 ‘에어이노브’는 드론과 농업 빅데이터를 결합했습니다. 이 회사는 경작지를 분석해 최적의 비료 사용량을 알려줍니다.

한국 드론 관련 기업은 10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가운데 기체 제조 기업은 30여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외산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기업 가운데서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사들이 드론을 활용한 배송, 시설점검, 관제 등이 가능하도록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한화(000880) 방산계열사들이 방위산업용 드론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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