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조선 빅3, 수주 목표 상향

현대·삼성重 초과 달성…대우조선만 내부 목표 미달
내년 상반기 버티기 위해 각사 '유동성 확보' 총력
업황 개선 기대감 속 내년 수주목표는 3사 상향조정
  • 등록 2018-01-01 오전 6:03:00

    수정 2018-01-01 오전 10:33:25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삼성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최악의 일감절벽에 마주했던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연초 목표 대비 양호한 성적 수주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 전세계 조선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공통된 기대감 속에 각 사는 나란히 올년 수주 목표를 올려잡았다.

올해 수주 성적표, 현중 ‘上’·삼중 ‘中’·대우조선 ‘下’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해 수주 목표인 75억달러를 크게 넘어선 100억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1척, 탱커 41척(VLCC 23척 포함 ), PC선 47척, 벌커 21척, 가스선 14척 등 총 150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65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수립했던 삼성중공업(010140)은 69억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넘긴 양호한 성적를 보였다. 유조선 8척, 셔틀탱커 7척, 컨테이너선 6척, LNG선 5척(LNG-FSRU 2척 포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척,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1척 등 총 28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및 LNG-FSRU 4척, VLCC 15척, 컨테이너선 5척, 특수선 1척 등 총 25척, 약 30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수주목표 20억달러를 넘어선 규모이다. 다만 자체 목표였던 45억달러에는 크게 못미친 아쉬운 성적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은 지난해 수주성과가 일러도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실적으로 잡히는 만큼 당장 올해 상반기를 버티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함께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사는 내년 나란히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이에 따른 유동성 악화를 대비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하기로 한 것.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현대중공업은 1조3000억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2조9000억원 규모 추가 자금 지원을 받은 상황으로, 올해에도 이를 적극 활용해 위기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원받은 2조9000억원 가운데 현재 사용한 자금은 7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업황 개선에 나란히 기대감…수주 목표 185억→259억달러로 ‘상향’

올해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해 이견은 없어보인다. 각 사는 모두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높여 잡으면서 부활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목표액 75억달러 대비 76% 증가한 132억달러로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사의 재무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선주들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무차입 경영 실현으로 경쟁사와는 차별된 재무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5억달러 대비 18% 증가한 77억달러로 목표치를 높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구체적인 올해 수주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5억달러보다 11% 수준 증가한 5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2019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공통적으로 형성된 상황”이라며 “지난 2016년 수주절벽에 이어 지난해 일감부족에 허덕였던 조선업계는 지속 이어온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더해 이같은 업황 개선으로 2019년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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