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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일 발표한 ‘2017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4월 1일 기준)’에 따르면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일반고 직업반의 대학진학률은 32.5%로 전년(34.2%)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직업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73.5%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0년(71.1%)까지만 해도 70%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급락해 △2012년 50.8% △2013년 41.6% △2015년 36.6% △2016년 34.2%에 이어 올해 32.5%까지 떨어졌다. 2009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무려 4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는 대학 4년간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고도 졸업 후 취업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직업계고 졸업 뒤 곧바로 취업을 선택한 비율은 50.6%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일반고 직업반 졸업자의 취업률은 2009년 16.7%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해 2013년 40.9%, 2014년 44.2%, 2015년 46.6%, 2016년 47.2%에 이어 올해 50%를 넘었다. 직업계고 취업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51.4%)이후 처음이다.
학교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가 9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특성화고(50.8%), 일반고 직업반(22.4%)이 그 뒤를 이었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전년(90.3%, 47.0%) 보다 각각 2.7%포인트, 3.8%포인트 상승했지만 일반고 직업반은 전년(23.6%)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일반고 직업반의 취업률은 하락세다. 2013년만 해도 2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2.4%로 같은 기간 3.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고 안에 직업반이 설치·운영되고 있는 학교 특성과 대부분 대도시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계고 직업반 상당수가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나 읍·면 지역에 설치돼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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