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유바이오로직스 등 코스닥 기대주 등장

  • 등록 2017-01-08 오전 10:16:54

    수정 2017-01-08 오전 10:16:54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새 해 기업공개(IPO·상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증시 침체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상장 채비를 하고 있는데다 기대주들 또한 등장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 1호’ 자리는 바이오벤처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시장에 입성을 준비하고 있고 오는 9~10일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청약 예정일은 16~17일 이틀 간이며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희망 공모가는 6000~68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320만주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 예방 백신 전문기업이며 기술 특례 혜택을 받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추진했지만 공모시장 침체 분위기로 인해 상장 시기를 연기했다. 지난달 8~9일 진행했던 수요 예측에서 기관들의 참여가 생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초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했다. 빌게이츠 재단이 조성한 글로벌헬스투자펀드(GHIF)로부터 투자를 받아 콜레라백신의 임상3상과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지난해 5월 유니세프와 2016~2018년까지 3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최소 1030만 도스(약 210억원 이상)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5만 도스를 공급했고 약 300만 도스가 국가검정을 거쳐 수출될 예정이다.

오는 2019년 초를 목표로 하는 미국 콜레라백신 등록을 성공하면 국내 개발 백신으로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게 된다.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 부여 제도에 의해 2억5000만달러 가치의 PRV(Priority Review Voucher) 획득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폐렴구균, 장티푸스, 수막구균 등에 대한 백신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광학장비 제조업체 필옵틱스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12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고 오는 4~5월 쯤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필옵틱스는 2008년 설립됐고 미세 회로와 패턴을 구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FPD) 등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주요 거래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침체된 주식 공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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