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함으로써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5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이번 인수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삼성페이, S-헬스, 녹스(Knox) 등 삼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히 괜찮은 전략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미국의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서비스 업체인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GIC)가 주도했으며 인수 후에도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의 산하 독립법인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조이언트라는 사명과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연구원은 “조이언트는 미국 동부와 서부, 네덜란드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술확보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아마존에 지불하는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는 이중 포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물인터넷(IoT)의 확산과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자체 데이터센터 매니지먼트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러나 삼성이 이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항마를 키운다는 일부의 전망에는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불안 해소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으나 실적 개선은 단기 스토리가 아닐 것”이라며 “이번 조이언트 인수도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전략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IT 대형주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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