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으로…호텔로…변신하는 '아파트 게스트하우스'

  • 등록 2016-06-05 오전 9:30:00

    수정 2016-06-05 오전 9:3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아파트 단지 내에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놓은 아파트가 많다. 최근은 가족 수가 적어지면서 선호되는 아파트 평수도 소형화되고 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집에 손님이 찾아올 경우, 손님이 머물 공간이 없어 곤란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아파트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가 선호되면서 게스트하우스가 새 아파트의 필수 커뮤니티시설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을 위한 공간을 넘어 여행을 위한 숙박업소로, 아이들을 위한 파티룸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천 중구 중산동에 있는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1, 2차는 인천공항과 가깝고 서해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꼭대기 층에 있어 선호되는 대표적인 게스트하우스 중 하나이다. 1박을 기준으로 4만~6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 때문에 다음 달 주말 예약이면 마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입소문을 타고 입주민만 예약할 수 있다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예약이 가능하냐’라는 문의도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주상복합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호텔 로얄층에 못지않은 시설과 전망을 자랑한다. 양실, 한실, 일실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공되며 이용료는 1박 기준으로 10만원부터 시작된다. 대표적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만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는 한 달 전부터 주말 예약이 마감되며 인터넷 중고카페에서 숙박권이 거래되는 일도 있었다.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일대에 분양 중인 고급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들이 자녀들의 생일파티나 집들이, 각종 모임의 행사장소 등 상황에 맞춰 입주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평소 주말 이용은 전달 초에 마감이 되는 편이다. 게스트하우스는 파티룸, 패밀리룸, 스파룸, 비즈니스룸의 4가지 콘셉트로 마련돼 있다. 하루 이용료는 7만 7000원부터 시작한다.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도 게스트하우스는 필수가 돼가고 있다.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 분양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은 물론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 ‘춘천 후평 우미린’ 등이 전국에서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됐다.

한 대형사의 분양소장은 “요즘 실거주로 선호되는 평수가 작아지고 이벤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구분하는 풍토가 강해지면서 아파트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게스트하우스는 커뮤니티시설의 필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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