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TPP체결보다 환율 영향이 더 크다-삼성

  • 등록 2015-10-07 오전 8:08:45

    수정 2015-10-07 오전 8:08:4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삼성증권은 자동차주(株)에 대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단기 투자 심리가 약화됐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고 분석했다.

임은영·조현력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 5일 TPP가 체결되면서 최대 피해업종으로 꼽힌 한국의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원·달러 강세전환도 주가조정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자동차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수혜업종으로 꼽혔던 만큼 TPP로 미국시장에서 한국업체와 일본업체가 동등한 수입관세 환경을 갖추게 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TPP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 요인으로 국내 자동차업계에 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TPP상 완성차 관세철폐는 10년이상이 소요되며 부품업체는 대부분 전속(Captive)완성차 위주의 매출구조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오히려 각국의 경제블록화 추진과 자동차업체의 현지생산비중 확대로 가격경쟁력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지난 2달간 원달러 환율, 폭스바겐의 대규모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중국의 취득세 인하효과 등을 20~30% 상승했다”면서 “차익실현 욕구로 3분기 실적발표 시점까지는 단기 조정이 예상되지만 TPP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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