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종, 3Q 실적 양호… 쌍용양회 매각 ‘이슈’-NH

  • 등록 2015-09-07 오전 8:34:44

    수정 2015-09-07 오전 8:34:4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7일 시멘트 업종에 대해 3분기 출하량 증가가 양호해 실적 개선폭이 전분기보다 클 것이고 다음달부터는 쌍용양회(003410) 매각이 진행돼 시멘트 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긍정(Positive)을 유지했다. 성신양회(004980)한일시멘트(003300), 아세아시멘트(183190)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날씨가 유지돼 3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해 시멘트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분양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크게 축소되지 않아 출하량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의 경우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지만 시멘트사 실적은 차별화가 진행됐다. 쌍용양회(003410)현대시멘트(006390) 별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9%, 24.3% 증가했다. 반면 한일시멘트는 모르타르 가격 하락, 동양시멘트(038500)는 인수합병(M&A) 실사 등 영향으로 각각 11.0%, 15.3% 줄었다.

쌍용양회 매각은 다음달 8일 채권단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본격 추진돼 연내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일시멘트, 사모펀드(PEF) 등이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시장점유율 1위로 동양시멘트보다 시멘트 구조재편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며 “삼표의 동양시멘트 인수 후 시멘트 경쟁 우려 등이 나타난 점을 볼 때 기존 시멘트사와 PEF를 제외한 업체가 인수하기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쌍용양회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1조원에 달하고 시멘트 업황에 따른 손익 변동도 크기 때문이다.

그는 “삼표의 동양시멘트 인수 발표 이후 시멘트사 주가는 구조개편 기대감 약화와 주택시장 악화 우려가 겹쳐 17.6% 하락했다”며 “3분기 실적 개선과 쌍용양회 매각절차 돌입에 따른 구조개편 기대로 상승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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