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주 "에드워드 스노든은 나의 영웅"

"그는 자신을 버리고 우리 모두를 도왔다"며 극찬
러시아서 스노든과의 조우 사실도 소개
  • 등록 2015-05-27 오전 7:43:05

    수정 2015-05-27 오전 7:43:05

애플 공동 창업주인 스티브 워즈니악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그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그를 제외한 우리 모두를 도왔다. 그런 점에서 그는 나에게 영웅과 같은 존재다.”

오늘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로 성장한 애플을 고(故) 스티브 잡스와 함께 만들었던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주가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으로 미국 정부가 이메일 등 각종 통신기록을 광범위하게 감시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던 스노든을 극찬했다.

워즈니악 창업주는 26일(현지시간) 아라비안 비즈니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공간에서의 개인 프라이버시 보장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노든을 “영웅”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스노든이 미 정보기관의 감찰 사실을 폭로한 것은 미국 헌법에 입각해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이 가진 신념에 따른 행동이었고, 그것은 민주주의와 자유와 관련된 행동이었다”고 칭찬하며 “결국 미국 연방법원도 NSA의 정보 감찰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워즈니악은 지난 1971년 미 국방부 문서분석관으로 일하며 국방부의 베트남전 자료로 베트남전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펜타곤 페이퍼`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대니얼 엘스버그를 스노든에 비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자그마한 행사에서 현지에 살고 있는 스노든을 잠시 만난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워즈니악 창업주는 “우리는 과거에 IT 기술을 우리 스스로를 토제하도록 하는 많은 방식들이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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