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中정부 뉴노멀 원칙에 맞춰 생산량 줄인다"

엥겔 중국CEO "이미 생산량 감축..2분기에 더 줄여"
"중국내 고급차 수요 줄어드는 추세 인정"
  • 등록 2015-04-21 오전 7:37:45

    수정 2015-04-21 오전 7:37:45

카르스텐 엥겔 BMW 중국법인 CEO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을 대표하는 고급 자동차 생산업체 BMW가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줄이고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내 고급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재고물량을 남기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르스텐 엥겔 BMW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상하이 오토쇼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중국내에서의 자동차 생산량을 줄여 딜러들에게 과거보다 적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2분기에도 추가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량 감축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내 고급차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에 있고 우리도 그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것이 바로 중국 정부가 말하는 신창타이(=뉴노멀)이며 우리 역시 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게 조절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수요 감소로 인해 포드자동차와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중국내에서의 자동차 판매가격을 최대 10% 정도씩 인하한 바 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에 따르면 최근 중국내 해외 브랜드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제로(0)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들 가운데 지난해 중국내에서 판매량 2위를 차지했던 BMW도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BMW는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대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X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엥겔 CEO는 “SUV와 콤팩트 차량은 중국내에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고 설명하며 “BMW는 `3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세단을 중국시장 전용으로 생산해 판매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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