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사주 매각따른 추가 하락 제한적..'매수'-삼성

  • 등록 2014-08-22 오전 8:09:25

    수정 2014-08-22 오전 8:09:2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은 22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자사주 매각에 따른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각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전날 주가 하락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보여지며, 이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우호적인 거시 환경에 힘입은 회사 실적의 낮은 하방 리스크(downside risk) 및 향후 배당 성향 상향 조정에 따른 배당 수익률 증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각은 현재 부채감축의 여러가지 방안들 중 한가지로, 아직까지 매각 여부나 매각 정도, 매각 방식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일 대비 4.4% 하락했다.

범 연구원은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겠지만 궁극적으로 자사주 매각을 하지 않거나 매각을 하더라도 일부만 매각해 그 영향이 생각보다 더 작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전력은 자사주는 총 1892만9995주로 전체 발행 주식수의 2.95%에 해당하다. 자사주는 주당 약 3만9170원씩 총 741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날 종가인 4만1100원 기준으로 전량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365억원의 매각차익과 7780억원의 현금유입이 발생한다는 긍정적인 점이 있다. 반면 유통주식수가 3%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 가치가 하락하는 부정적인 효과도 상존한다.

범 연구원은 “매각 대금 만큼 차입금을 줄여 이자비용을 연간 약 300억원씩 감소시킨다고 가정하면 주당 이익 관점에서 주식수가 3% 늘어나는 효과를 약 1%포인트(p) 가까이 상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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