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와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검찰조사를 받지 않고 온종일 구치소에서 한가위를 보냈다. 주말과 공휴일은 면회가 불가할뿐더러 검찰이 기소 전까지 이 의원에 대한 변호인 접견 외 모든 면회를 불허해 외부인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이날 오후 1시 수원구치소 앞에서 진보당 당원과 수감자 가족 등 150여명이 모여 ‘이석기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이 의원의 가족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전화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해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간간이 운동을 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측은 이 의원이 검찰에 송치된 이후 지난 17일부터 오후에 진행되는 조사에 앞서 오전에는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10일간 국정원 조사를 받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 탓에 한 시간도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검찰에 요구했더니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