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추석맞은 이석기…당원들, 편지로 독려

  • 등록 2013-09-19 오후 4:25:03

    수정 2013-09-19 오후 4:25:0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19일 구치소에서 추석을 맞았다.

수원구치소와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검찰조사를 받지 않고 온종일 구치소에서 한가위를 보냈다. 주말과 공휴일은 면회가 불가할뿐더러 검찰이 기소 전까지 이 의원에 대한 변호인 접견 외 모든 면회를 불허해 외부인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이날 오후 1시 수원구치소 앞에서 진보당 당원과 수감자 가족 등 150여명이 모여 ‘이석기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이 의원의 가족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전화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해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추석이다보니 오늘은 명절 특식이 나온다. 이 의원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간간이 운동을 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측은 이 의원이 검찰에 송치된 이후 지난 17일부터 오후에 진행되는 조사에 앞서 오전에는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10일간 국정원 조사를 받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 탓에 한 시간도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검찰에 요구했더니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이뤄진 검찰조사에서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RO 비밀회합의 참석과 강연 목적, 발언 내용 등을 묻는 질문에 국정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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