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영업정지 저축은행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부실이 존재하는데도 제대로 실사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또 "이번 영업정지를 끝으로 지난해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괄 경영진단이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향후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재성 부원장과의 일문일답.
-검사기준이 너무 엄격했다는 솔로몬저축은행의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은. ▲ 받아들일 수 없다. 자산부채실사 결과 솔로몬저축은행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솔로몬투자증권 덕분에 BIS비율이 높았지만 자본의 89%가 잠식된 상태였다. 업무용 부동산 매각 역시 매매대금 회수가 위험한 상태로 진정매각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실사를 안했다면 오히려 직무유기였다.
-지난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6개사중 2개사의 상태는. ▲ 나머지 2개사 중 1곳은 이미 자구계획을 마무리했고, 다른 1곳은 외자유치와 계열사 매각 등 경영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저축은행들이 곧 공시할 예정이다. 향후 경영개선 현황도 꾸준히 지켜보겠다.
-솔로몬과 한국 등 계열 저축은행들의 뱅크런 대비책은 있나.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은 대주주가 예금보험공사로 바뀐다. 계열 저축은행들은 현재 BIS비율이 5%를 초과하는 만큼 뱅크런만 없다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 예금자들도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지난 금요일 저축은행 영업점에 예금자들이 몰리면서 정작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이 예금을 인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대책은 없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이 보다 빨리 예금 찾을 수 있도록 창구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향후에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을 나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저축은행 부실 정리를 위한 예보 자금은 충분한가. ▲(최효순 예금보험공사 이사) 지난해 16개 저축은행의 부실정리 위해 특별계정으로 15조7000억원 사용했다. 현재 금융회사로부터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크레딧 라인이 약 10조원 남아있다. 영업정지 4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지급과 정리에 필요한 재원은 충분하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나. ▲(최효순) 우선 예보가 주인이 돼서 매각작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정리방향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예금자피해를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