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11시 반쯤 포천시 일동면에서 산사태로 유출된 흙이 빌라를 덮쳐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숨졌고, 앞서 신북면에선 흙이 펜션을 덮치는 바람에 16살 최 모 양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신북면의 한 농원에서는 토사가 덮쳐 10명이 매몰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한편 물에 빠진 주민을 구하려던 의경이 이날 밤 실종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밤 9시 40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신천 주변에서 경기지방경찰청 기동 11중대 소속 21살 조민수 수경이 급류에 휩쓸렸다. 조 수경은 중대원들과 동두천경찰서로 이동 중 신천 부근 철조망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는 주민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방재센터는 28일 새벽 1시 현재 우면동과 방배동, 남태령 등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는 15명, 매몰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 1명을 중복 집계해 착오가 생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밤 강원 철원과 홍천 지역의 주민들이 하천 범람 우려 때문에 긴급 대피했고, 앞서 밤 10시쯤에도 홍천군의 한 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안전 지대로 이동했다.
부산 남구에서는 아파트 뒤 옹벽이 붕괴될 위험으로 주민 161명이 인근 고등학교 강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