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車 문이 3개"..'쿠페야? 해치백이야?'
출시 전부터 좌우가 다른 '괴물차'로 유명세를 탔던 벨로스터를 출발지였던 서울 워커힐 호텔 주차장에서 만났다.
벨로스터는 하나의 단어로 규정짓기 어려운 차다.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흐르는 듯한 '플루어딕 스컬프처'를 기본으로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쿠페의 역동성을 준다.
뒷 모습은 뒤로 갈수록 상향되는 벨트라인과 도어 하단부에 적용된 캐릭터 라인은 정지해 있어도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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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대차도 '독특한 고급 차량'이란 뜻의 PUV(Premium Unique Vehicle)라는 새로운 세그먼트 이름을 붙였다.
개성적이면서도 대담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인한 첫인상을 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어의 갯수. 운전석 도어는 1개, 조수석은 2개로 총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로 배치했다. 조수석 뒷 문에는 히든 타입의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을 적용해, 깔끔함을 살린 배려도 돋보였다.
바퀴로 눈을 돌리면 18인치의 알로이 휠이 박진감을 준다. 같은 체급의 아반떼 보다는 크게는 3인치 큰 사이즈다. 휠 하우스는 타이어와의 간극을 최소하면서도 펜더의 볼륨감을 강조해 역동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 준중형의 자존심 '신형 아반떼'의 심장을 그대로
서울에서 춘천 간 고속도로의 쭉뻗은 풍경을 따라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냈음에도 흔들림과 소음이 적어 1600cc 엔진이란 사실을 잠깐 간과할 정도다. 벨로스터는 1.6GDi 엔진을 탑재했다. 체급은 준중형이지만, 중형에 맞먹는 성능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엔진이다. 벨로스터는 출력과 마력은 신형 아반떼와 같은 140마력에 최대토크 17.0kg·m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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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속 140km를 넘자, 약간의 소음과 떨림이 느껴졌다. 반면 벨로스터는 전고가 신형 아반떼보다 낮아 코너링에서는 보다 안정감이 있었다.
◇ 아반떼 상위트림과 비슷한 가격..버튼시동키·내비게이션 기본 장착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유니크가 1940만원, 익스트림이 2095만원으로 하위트림은 아반떼 최상위 트림(1990만원)보다 50만원 저렴하고, 상위트림은 100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버튼시동, 7인치 DMB 내비게이션 등 아반떼 고급형에 들어가는 옵션이 기본 장착인 것을 감안하면, 톡톡 튀는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 하다. 내비게이션에서는 속도, 차 안의 온도, RPM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 안전 운전 척도를 보여준다.
벨로스터 역시 승하차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헤드램프&에스코트 기능, 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등이 기본 탑재됐다. 희소성과 개성을 감안해 올해 한정판매되기에 1만8000명만 벨로스터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것도, 매력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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