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7일 07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7센트(0.88%) 반등한 84.9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이후 나흘만에 첫 반등이다.
◇ 중동 불안 재고조
이스라엘과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부가 군함을 재정비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 도발에 대해 응징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
이날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두 척의 이란 전함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러한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해군함대가 수에즈 운하를 경유한 경우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설립된 지난 1979년 이래 단 한 차례도 없었다.
◇ 이집트사태 `후폭풍`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임 닷새만에 후폭풍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바레인과 예멘이 가장 우려스러운 나라들이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는 이미 지난 14일부터 시위대 수천명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 무슬림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수니파 무슬림 독재정권의 횡포에 저항해 새로운 헌법 제정과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며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32년째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알리 압둘라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도 시민 3000여명이 15일 닷새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예멘 제2의 수도인 타이즈에서도 5천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JP모간의 로렌스 이글스 원유리서치 헤드는 "우리는 물론이고 정치평론가들조차 이들 국가의 정세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는 아는 것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로 인한 시장 리스크가 높고, 더 높아질 것이고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BP사의 `세계에너지 통계연감`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들은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36%를 차지하고 있고, 원유 비축량의 6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