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68270)이 동아제약에 이어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고 디오스텍(085660), 코미팜(041960) 등이 연일 급등하며 셀트리온의 뒤를 잇고 있다.
디오스텍, 코미팜 등은 셀트리온에 이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바이오 테마 열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바이오주엔 향후 기대감이 크게 반영돼 있는만큼 투자에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셀트리온 등 바이오株 연일 급등세
작년 중순부터 지속된 `바이오 테마`의 스타트는 대장주 셀트리온이 끊었다.
셀트리온은 작년 5월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셀트리온 우회상장 계획이 가시화되며 6월12일 한때 1만8900원까지 올랐다. 실제 실적이 발생하는 바이오기업이 우회상장했다는 소식에 11일 연속(거래일 기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6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9021억원. 동아제약(8797억원)은 물론 LG생명과학(9333억원), 한미약품(1조3305억원), 유한양행(1조8319억원)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종업계인 한진해운, 현대백화점, 글로비스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셀트리온 뿐만이 아니다. 차바이오텍이 우회상장한 디오스텍 역시 연일 급등세다.
작년 10월 우회상장 직전 대비 10배 가까이 오른 디오스텍은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급등의 고삐를 놓치지 않고 있다.
또 코미팜이 먹는 항암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5600억원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제약업체 종근당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최근 바이오주 강세에 대해 `과열`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셀트리온의 작년 매출액은 837억원으로 동아제약(7023억원)의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가총액은 셀트리온이 2배 이상이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액이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디오스텍과 비슷한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8000억원의 매출 목표치를 내걸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적 없는 바이오주가 실적 있는 제약주를 앞서는 근거가 없다"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대형 제약사 역시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은 마찬가진데 바이오업체라는 이유로 급등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한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기업들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이 나오고 있는 제약주들보다 더욱 급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나온다는 이유로 오히려 제약주들이 주가 상승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바이오주들은 향후 전망이 불확실한만큼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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