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각) 비제이 라케시 씽크팬무어 연구원을 인용, 삼성전자의 인수 제안가격이 현 주가 대비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나 샌디스크가 인수가를 높이기 위해 영리하게 굴며 인수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케시 연구원은 이어 "이 같은 상황이 도시바와 삼성전자의 입찰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세계 1위 플래시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에 대해 `매수(accumulate)`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샌디스크에 주당 26달러에 지분 전량을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인수 제안을 반복했다고 발표했다. 샌디스크의 발행주는 총 2억2500만주로 전량 인수에 나설 경우 인수 규모는 58억5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샌디스크 이사회는 삼성전자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샌디스크는 삼성전자의 제안이 `기회주의적`이며 샌디스크 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도시바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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