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남다른 질주’의 유혹

3000만원 전후 보급형 점점 늘어
1.8리터 ‘보급형 시빅’ 다음달 출시
  • 등록 2007-03-20 오전 8:33:26

    수정 2007-03-20 오전 8:33:26

[조선일보 제공] 3000만원 전후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급형 수입차’가 늘고 있다. 이 가격대의 수입차만 20여종이나 될 정도다. 물론 비슷한 덩치의 국산차에 비해 여전히 비싸지만 국산차보다 높은 희소가치와 독특한 디자인·성능이 매력적인 것도 사실. 동급 국산차에는 모두 선택품목인 고급 안전·편의장비가 수입차에는 대부분 기본사양인 것도 장점이다.

이런 ‘엔트리카(entri car·소비자가 처음 구매하게 되는 차)’ 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수입차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구매를 계속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차 회사들이 크게 신경쓰고 있다. 최근 수입차 회사들이 중시한다는 25~35세 트렌드세터(trend setter·유행을 이끌어가는 계층)를 위한 2500만~3500만원대 수입차를 소개한다.


◆SUV, 국산 동급과 가격경쟁 가능

수입 SUV(지프형차)는 국산 동급과 가격경쟁이 가능할 만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3500만원 이내 SUV 또는 레저용 수입차는 국산이 디젤·LPG 등으로 경제성이 높은 데 비해, 휘발유 차량이 전부인 게 다소 약점이다.

혼다 CR-V(2.4리터·3090만원)는 내외관 모두 국산차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품질·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올해 2월 수입차판매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구형보다 편의장비도 많이 좋아졌다. 현대 투싼보다는 크지만 싼타페보다는 작다. 4륜구동 모델이 3490만원이다.

닷지 캘리버(2.4리터·2690만원)는 요즘 유행한다는 크로스오버카로, 세단·SUV·미니밴의 장점을 모아놓았다. 외부 디자인이 다소 공격적이고 독특하며, 미국차인 만큼 내부 디자인도 시원시원하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4.0리터·3490만원)는 지프의 오랜 명성이 증명하는 정통 험로주행용 차량이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에게 어울릴 만하다. 크라이슬러 PT크루저(2.4리터·2850만원)는 50~60년대 미국차 느낌을 따온 복고디자인의 선구자적 모델이다. 미니밴 왕국인 크라이슬러 차답게 다양한 실내공간 연출이 가능하지만 주행성능은 평범하다. 컨버터블(지붕이 여닫히는 차)은 3250만원이다.

포드 이스케이프 2.3(2.3리터·3000만원)은 미국시장의 베스트셀러. 그러나 국내에서 현대 투싼·싼타페, 혼다의 CR-V와 경쟁하기엔 상품성이 다소 모자란다. 3.0 모델은 3345만원이다.

◆세단, 우아하게 때로는 색다르게

‘보급형’ 수입세단은 동급 국산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비싸지만, 희소성·성능과 안전·편의장비를 감안할 때 구매가치는 꽤 높은 편이다.

이달 새로 등장한 크라이슬러의 중형세단 뉴 세브링(2.4리터·3290만원)은 최고출력 173마력으로 동급 국산보다 높으며, 프론트·사이드·커튼 에어백은 물론 전자식 자세제어장치와 타이어 공기압점검장치가 기본 장착됐다. 6CD 체인저 및 냉·온장 기능의 컵홀더 등 편의장비도 화려하다.

혼다 어코드 2.4(2.4리터·3490만원)는 도요타 캠리와 더불어 미국서만 연간 30만~40만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혼다 시빅 2.0(2.0리터·2990만원)은 아반떼 크기의 고급 중소형차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매력적. 리터당 23km 대의 연비를 자랑하는 시빅 하이브리드(1.3리터+전기모터)는 3390만원이다. 연비로 차값을 만회하기는 어렵지만 힘(1.8리터급 이상)에 비해 배기량이 적어 세금 면에서 유리하고, ‘지구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친환경차다. 다음달쯤 배기량 1.8?짜리 ‘보급형 시빅’도 등장한다. 값이 2500만원 전후로 국내 최저가 수입차가 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제타 2.0 TDI(2.0리터·3490만원)는 해치백인 골프의 세단형으로 독일차답게 단단한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디젤이라 경제성도 높다.

◆해치백, 작지만 고성능

수입 해치백(윗문이 위로 열리는 차)은 동급 국산차보다 크기에 비해 값은 비싸지만, 고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이달 초 출시된 볼보 C30 (2.4리터·3290만원)은 4인승 해치백으로 작은 차체에 비좁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어항처럼 생긴 독특한 뒤쪽 디자인이 일품. 볼보 차량의 기존 안전장비가 모두 들어가며, 모습만큼이나 경쾌한 달리기 성능도 훌륭하다.

뉴 미니 쿠퍼(1.6리터·3440만원)는 폴크스바겐 뉴 비틀과 함께 ‘클래식카의 현대적 복원’에 멋지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급코너링이나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소형차 수준을 뛰어넘는다. 서스펜션(현가장치)이 단단해서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빠져 구입한 여성운전자라면 과속방지턱 넘을 때마다 엉덩이가 아플 수도 있다. 앞 좌석 공간은 그리 좁지 않다.

폴크스바겐 뉴비틀(2.0리터·3270만원)은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차다. 나온 지 오래됐지만 디자인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푸조 206RC(2.0리터·3400만원)는 180마력짜리 엔진에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핫 해치(Hot Hatch·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소형 해치백)’다. 작은 차체로 고성능을 추구한다. 금속지붕이 여닫히는 206CC는 2980만원. 푸조 307HDi(2.0리터·3350만원)는 실용성과 멋진 디자인에 푸조 특유의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을 더했다. 디젤이라 경제성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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