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기업들마다 스포츠 스타 초청행사 및 이들을 이용한 이미지 광고를 늘려잡고 있는 것. 마케팅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기업들이 연예인보다 스포츠 스타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경을 초월해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스타가 연예인보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마케팅 효과를 더 낸다는 장점 때문이다. 올해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린 해라는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 줄줄이 방한=올 하반기 해외스포츠 스타들의 방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선수는 24일 방한, 3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아디다스가 초청한 이 행사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사인회·농구 클리닉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세계 농구 선수권 참가대표인 ‘미국 농구 드림팀’ 15명은 지난 11일 비타500 후원 ‘월드 바스켓볼 챌린지’에 참가했다.
은반(銀盤) 스타들은 현대카드의 초청으로 내달 대거 방문한다. 러시아의 피겨 요정 이리나 슬러츠카야와 ‘2006 토리노올림픽’ 남자 싱글 1위 예브게니 플루첸코 등은 내달 16일부터 이틀간 한국에 머무른다.
◆국내 선수도 상한가=스포츠마케팅 열풍은 해외선수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8월부터 축구선수 조재진과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리바이스 최경애 본부장은 “조재진과 계약을 맺은 시점부터 매출액 250%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은 LG전자, 하이트맥주 모델로 활약 중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에게도 기업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이승엽과 ‘파브(PAVV)’ TV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국민은행과 해태제과와도 각각 1년, 6개월간 광고모델로 활약키로 했다. CJ의 경우, 박세리·박희정 등 LPGA에서 활약하는 여자 골프선수들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다.
◆왜 스포츠 스타에 의존하나=무엇보다 스포츠마케팅이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설명이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연예계 스타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