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동영상, 야후는 기록물...월드컵 자존심 대결

  • 등록 2006-04-02 오전 11:29:18

    수정 2006-04-02 오전 11:29:18

[inews24 제공] 6월 9일부터 독일 뮌휀에서 시작되는 '2006년 월드컵'을 두배 더 즐기려면 인터넷을 이용해 보자.

특히 우리나라의 조별경기는 토고전(13일 밤 10시) 말고는 새벽4시(19일 프랑스, 24일 스위스)에 잡혀있어, 일찍 자기도 일찍 일어나기도 애매모호하다.

이른 새벽 TV 앞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게 기본이겠지만, 졸음으로 박지성의 골장면을 놓쳤거나 아침에 하이라이트를 다시보고 싶다면 인터넷을 켜면 된다.

다음(www.daum.net)과 야후(http://kr.yahoo.com/) 등 포털업체들은 월드컵 동영상, 기록물 등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사들이고 방송사들과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다음은 FIFA 월드컵 중계권 공식 에이전트인 인프론트와 2006년 월드컵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사들였고, MBC와는 실시간 투표와 사용자직접제작콘텐츠(UCC)의 방송활용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야후는 글로벌차원에서 FI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공식사이트(www.fifaworldcup.com)를 관리하고 있으며, KBS와도 콘텐츠 부분을 제휴했다.

하지만 양사의 월드컵 마케팅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

다음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 대한 인터넷-모바일 중계권 독점업체답게, 다양한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야후는 하이라이트동영상 서비스는 가능하나, 다음보다는 시간차가 크고 서비스도 한계적이다. 다만 월드컵 휘장과 역대 자료 등 방대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www.naver.com), 네이트닷컴(www.nate.com) 등 다른 포털들도 색다른 월드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니,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동영상 권리는 일단 다음이 앞서…5분뒤 골장면 중계가능

다음은 2006년 월드컵 중계권 공식에이전시인 인프론트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사들였다.

이에따르면 방송사들도 TV 스포츠뉴스와 달리, 자사사이트에서 월드컵 동영상을 틀려면 다음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동통신사업자들도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서비스하려면 마찬가지다.

다음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동영상은 크게 3가지.

월드컵경기의 4분짜리, 1분짜리, 15초짜리 동영상이 중계되는데, 15초짜리는 경기진행중 골장면을 5분후에 틀 수 있고(Near Live, 니어라이브), 1분짜리는 경기종료 6~10분후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틀 수 있으며, 4분짜리는 경기종료 40분후 좀 더 자세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

반면 야후는 피파의 공식파트너회사로 월드컵공식웹사이트(www.fifaworldcup.com)을 한국어, 일어, 영어, 독일어로 서비스한다. 피파월드컵닷컴이 야후코리아사이트에 링크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

현재 야후가 가진 권리는 2분짜리 동영상을 경기종료 24시간후에 틀 수 있는 것. 시간면에서는 다음이 야후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새벽 4시 30분 박지성의 골장면을 놓쳤다면, 다음사이트에서는 5분뒤나 최대 40분뒤 다시볼 수 있지만, 야후에서는 하루 뒤에야 볼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다음이 니어라이브 등 동영상에 있어 좀 더 센 권리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나, 동영상 하이라이트 중계시간을 24시간 이후에서 앞당기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며 "새벽경기때 5분후 니어라이브에 대한 니즈가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과거 기록물은 야후가 한수위

일반적인 월드컵 콘텐츠들은 야후가 훨씬 많이 확보했다. 야후는 FIFA의 공식파트너사인 만큼, 역대월드컵 사진자료 등 기록물과 로고와 휘장 등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것.

이와함께 양사는 네티즌 응원단과 기자단(블로거)을 독일로 보내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은 20명의 '독일 블로거 원정대'를 뽑아 그들이 직접 쓴 글과 동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독일과 제주도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월드컵 전용 채널도 운영한다.

야후는 공식파트너사 답계 입장권 320장을 확보하고, 네티즌 응원단 160명도 내달 22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2004년 '대~한민국' 열풍이 일었다면, 올 해에는 벌써부터 꼭지점댄스 돌풍이 일고 있다.

올 여름, 인터넷과 우리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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