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판관비 증가로 이익전망 하향-SK

  • 등록 2006-02-07 오전 8:53:49

    수정 2006-02-07 오전 8:53:49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SK증권은 7일 동아제약(000640)에 대해 2005년 4분기와 연간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했으며 이는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동아제약에 대해 판관비 증가를 반영, 올해와 내년 추정이익을 소폭 하향조정하고 그만큼 목표주가도 기존의 9만8800원에서 8만9100원으로 9.8% 하향 조정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의 4분기 실적은 당리서치 예상치에 비해서 매출액은 소폭 못미쳤지만 이익은 크게 하회했다. 우선 4분기 매출액은 자이데나의 출시 지연 등으로 예상치보다 소폭 적었는데 전년동기 보다 2.9% 증가한 1,326억원을 나타냈다. 연간으로는 1.4% 감소
한 5,335억원이었다.

비록 매출액 절대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업부별 매출구성비 변화를 보면 매우 긍정적을 해석된다. 우선 연간기준으로 박카스가 17.5% 감소한 1,254억원
에 불과했고, 수출부문도 병행수출감소로 전년보다 570억원이나 감소한 280억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처방의약품 중심의 병원사업부가 30% 신장한 2,166억원을 기록했고 약국사업부도 24.8%성장한 786억원을 나타냈다. 즉 경쟁력이 약화된 박카스와 수익성이 적은 수출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전체 외형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처방의약품의 매출이 급성장함으로써 동아제약의 사업구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2005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에 판관비 부문이 크게 증가하면서 예상치와 큰 차이가 발생했다. 예상치와의 차이를 분석해 보면, 우선 자이데나 등 신제품출시와 관련해서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 또한 일부 대손충당금도 예상보다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매출액대비 판관비율이 2004년 38.2%였으나 2005년에는 47.1%수준으로 증가했다.

동아제약의 2006년 영업실적 전망은 매우 밝은 상황이다.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위염치료제 스티렌, 치매치료제 니세틸 등이 계속 성장하고 작년말에 출시한 발기부전증치료제 자이데나 가 150억원대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 외에도 금년에도 뇌대사개선제, 치매치료제, 급성폐장애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 ETC 12개 품목, OTC 1개 품목 발매가 예정되어 있어 100억원 이상의 매출추가가 가능할 것이다. OTC부문에서 박카스가 부진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숙취해소제 모닝케어가 약국과 편의점에 판매하면서 박카스의 부진을 어느 정도 커버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수익성은 작년보다는 크게 증가하겠지만 판관비 정책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동아제약은 금년에도 13.1% 증가한 6,050억원의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제시한 상황이다. 그동안 다소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견지해왔던 동아제약의 모습을 감안하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목표 이상의 외형성장을 위해서는 판관비 증액이 필수적이다. 다만 수익성 좋은 처방의약품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지고 100억원대 이상의 거대 품목증가로 마진이 개선될 것이다.

따라서 판관비 증가폭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전망이다. 판매비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는다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은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증치료제 자이데나 등을 개발하며 상업성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국내제약사 중에서 최고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추세가 향후에도 계속되어 처방의약품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진정한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점을 평가하여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 보여준 판관비 증가를 반영하여 2006~2007년 추정이익을 소폭 하향조정하고 그만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 6개월 목표주가는 기존의 98,800원에서 89,100원으로 9.8% 하향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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