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실업률과 임금근로자 가계 지출 등 일본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인데다 제로금리 정책 종결 가능성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변경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엔 급등은 여전히 남의 집 일이다. 상승 기미만 보이면 연말 네고분이 유입되며 기세를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역외세력 거래가 뜸한 점도 매물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전날 반영하지 못한 엔화 약세가 이날이라고 반영될 리 만무하다.
계속적으로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연말 매물에 대한 소화 여부가 판가름나는 29일에나 큰 폭 등락이나 활발한 거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1040~1050원선에서 횡보하다 연말 1030원대로 진입한 지난해와 같은 양상이 재현될 지 주목된다.
우리선물= 연말에 따라 거래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엔의 상승과 1010대에서의 정부개입에 대한 우려, 그리고 최근 하락에 대한 조정심리 등으로 소폭 상승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대두될 뿐 아니라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어 달러/원이 크게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1010선이 지켜지면 쌍바닥 형태를 보일 가능성도 추측해볼 수 있으나 아직 주추세는 하락추세로 보여진다. 따라서 상승을 하더라도 1020원선이 상향돌파되기 전까지는 매도적 관점이 더 편해보이며 연말까지는 1010선의 지지선과 1020선의 저항선 사이에서 추후 방향결정을 위한 에너지 축적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008~1016원.
하지만 은행들의 환율에 대한 결정권 강화로 거래가 속임 등의 ‘치팅’ 이 우려되고, 기업들의 수수료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에서 차지하는 기업의 위치에 따라 기업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역효과도 예상된다. 특히 원활한 차익거래와 기업들의 환위험 헤지를 위해 선물가격을 제공하는 선물사들에게 호가 공유를 허용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선물사들은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어 당국은 이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
일 경제지표 약화로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엔화에 대해 큰 폭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미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으로 미 경제둔화 가능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일 11월 가계 소비지출이 전월비 0.7% 감소하면서 일 금리인상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개입 경계감 등으로 1010원에 대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며 지루한 연말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부분 거래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실수 중심의 매물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달러/엔이 다시 117엔대로 올라서고, 연말 종가 관리를 요하는 시점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은 1010원을 강하게 지지해 줄 것으로 보인다. 금일 달러/엔은 117엔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이 제한되며 변동성이 제한되는 101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 예상범위 : 1009~101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