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태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을 지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했던 `패스포트` 서비스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부터 단계적 축소에 들어간 MS의 패스포트 서비스가 결국에는 자사의 사이트에만 한정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용자 인증 기술인 패스포트는 하나의 ID로 다른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신용카드 번호를 포함한 방대한 정보가 한 곳에 집중됨으로써 인터넷이 MS 독점 체제 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통신은 최근 주요 패스포트 가맹업체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는 지난 29일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내달말부터 패스포트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베이는 지금까지 MS 패스포트의 가장 강력한 지지업체로 평가됐었다.
MS는 이베이의 패스포트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더 이상 웹사이트들이 패스포트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소프트웨어 툴 개발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업체들의 반 MS 연합 결성 역시 패스포트 서비스 확대에 장애가 돼온 것으로 분석된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소니, 휴렛패커드 등과 함께 `자유연합(LA)`을 결성하면서 패스포트에 대응하는 인증 서비스를 유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