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국채선물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4영업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콜금리 25bp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인하가 없다면 현재의 가격 수준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데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랠리에 편승해 선물을 매수한 쪽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킹(parking) 거래에 나설 정도로 채권시장은 금리인하에 `올인`하고 있다. 예상대로 인하된다면 쾌재를 부를 수 있겠지만, 만약 동결된다면 금리 상승폭은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비스업활동지수가 전년동월비 1.7% 감소하며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보합과 전년동기비 3.9%로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추석 연휴 이후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채권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길게보면 경기지표와 수급상황 등이 금리 우호적이라 채권시장의 기대를 비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금통위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매에 나서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표금리가 3.3%대에 진입하면 이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 몇가지 시나리오를 세우고 그에 따라 매매하는 게 바람직해보인다. 지금과 같은 게임에서 어느 한쪽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관련기사:(edaily 리포트) 가위 바위 보)
한편, 지난밤 미 채권시장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9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를 크게 밑돌았지만, 고용지수가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국채선물 가격 및 거래량 (자료=LG선물)
◆국채선물 순매수 미결제 추이 (자료=KB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ㅇKB선물 = 금일 채권시장은 여전한 소비자 물가 불안과 한은과 재경부 사이의 연말 물가 상
승률 전망치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인해 조정 압력에 노출되겠지만, 전일 통안채 입찰로 여유가 생긴 장기물 영역과 4/4분기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4/4분기 전경련 소매 유통업 BSI로 인해 적어도 강보합 정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통위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장 후반에 국채선물 매도 헤지 물량이 점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ㅇ농협선물 = 8월 산업활동의 도소매업 지표 부진으로 8월 서비스업활동도 전년동월비 1.7%로 감소로 연결되면서,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펀더멘털은 여전히 시장 지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 발표될 한은의 9월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콜금리인하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 가능성과 외국인의 추가적인 차익실현 여부가 선물로의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예상범위 112.75~112.97
ㅇLG선물 = 전일도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을 지배한 하루였다. 그러나 금통위회의의 결과를 보자는 심리도 만만치 않아 그 실현 정도는 크지 않았다. 금일은 금통위를 바로 하루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전일 보다도 더욱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
라서 이 점과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강세 기조를 감안하여 112.80p와 112.90p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감안한 매매전략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