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기술 분야에서도 ‘사회주의 경쟁’을 강조하고 았다.
| 올 4월 우주과학연구원을 시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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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일 ‘대중적 기술 혁신의 경쟁 분위기를 실효성 있게 조성하자’는 기사에서 “공적에 따르는 보수를 상금 형태로 지불하고 조건 보장을 잘해주며 적극 창의창발성을 발휘하면서 대중적 기술 혁신 경쟁에 너도나도 뛰어들게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몇 년 새 북한은 사회주의 경쟁을 대중적 혁신운동으로 강조하고 있다. 오랜 경제난으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재정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으로 개인과 조직의 역량·잠재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다만 북한 당국은 사회주의 경쟁은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적 경쟁이지 자본주의에서처럼 이윤 극대화 위한 것은 아니라고 구별한다.
이날 노동신문도 경쟁을 “국가적인 큰 투자나 과학연구 집단의 도움 없이도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자체의 내부 예비와 기술적 잠재력에 의거하여 동시다발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꾼(간부)들이 대중적 기술 혁신 경쟁으로 단위 발전을 주도해 나갈 굳은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자체의 힘으로 더 많은 부를 창조하고 발전의 토대를 다질 결심을 가지고 분발력과 분투력을 발휘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노동신문은 경쟁을 독려하기 위한 당 등의 역할도 강조했다. 신문은 “일꾼들은 평가사업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대중의 분발 정도가 결정된다는것을 명심하고 가치있는 성과를 거둔 대상들을 널리 소개 선전하고 여러 계기 때마다 내세워주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