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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전 1시부터 5시20분쯤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유흥주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씨는 사고 전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를 통해서는 대리기사를 통해 귀가하는 김씨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김씨 측은 “지인과 인사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주점 매출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셨다는 정황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김씨는 유흥주점에 가기 전 한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해 마신 뒤 유흥주점 관계자가 모는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향했다. 사고 7시간 전에는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소속사 대표, 래퍼 출신 유명 가수 등과 맥주를 주문해 마시기도 했다.
김씨 측은 검찰총장 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김씨 측은 창원 공연뿐만 아니라 오는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에도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 공연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