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16일 채권단 설명회서 '기업개선계획' 윤곽

주채권은행 산은, 주요 채권단 18곳 대상으로 설명회
실사결과·자본확충방안 등 언급···감자·출자전환 '핵심'
  • 등록 2024-04-14 오전 10:00:37

    수정 2024-04-14 오전 10:00:37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009410)의 기업개선계획이 내주 채권단 설명회에서 윤곽을 드러낸다. 태영은행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설명회 개최를 목표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매듭짓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산은은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해 이달 말께까지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실사한 결과와 처리 방향,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 회사 경영계획과 경영관리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다.

우선 실사 결과 PF 사업장 59곳의 사업 진행, 시공사 교체, 경·공매 등 처리 방향이 정해진다. 업계는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이 앞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전체 PF 사업장의 정상화 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축소판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이다.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채권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대주주 무상감자는 워크아웃의 가장 기본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앞선 건설사 워크아웃 사례에서는 쌍용건설에서 50대 1로 무상감자가 단행된 바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6356억원)인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자본 수준을 고려하면 채권단과 대주주의 출자전환은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감자와 출자전환에 따라 소유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면 자본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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