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兆 대어' 에이피알, 1주라도 더 받으려면?[오늘 청약]

14~15일 일반청약 실시…공모가 25만원
주관 증권사 물량 신한 80%, 하나 20%
  • 등록 2024-02-14 오전 7:36:22

    수정 2024-02-14 오전 7:51:1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조(兆) 대어인 에이피알이 오늘(1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에이피알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 초과 수준인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투자자 가운데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고, 26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입한 기관들도 약 36%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에 성공하면 100만원까지 상승해, 1주를 보유하면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대 75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 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37만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이중 일반청약자를 대상 배정 주식 수는 9만4750주~11만3700주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의 절반은 모든 청약자에 대해 균등배정된 이후 남은 절반은 청약 수요 기준으로 비례배정된다. 원하는 수량을 청약하고 균등배정 수량과 비례배정 수량을 최종 배정받게 되는 것이다.

주관사의 최소 청약 주식 수는 10주로, 증거금률 50%를 적용하면 공모가 25만원 기준 125만원을 넣어야 응모할 수 있다. 최소 125만원을 넣으면 1주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 1주마저 못 받을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인 비례배분을 통해 1주라도 더 받으려면 증권사 경쟁률을 살펴야 한다. 경쟁률이 높으면 공모주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나눠줄 주식이 부족할 수 있어서다. 이에 공모청약 마지막날인 14일까지 눈치보기를 하다가 막판 청약에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이피알의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배정물량이 80%로 가장 많다. 공동주관사인 하나증권의 배정물량은 20%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균등배정으로 한 주라도 더 확보하려면 배정 물량은 많고, 청약자 수가 적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청약 마지막일까지 청약자 수를 확인하고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로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례배정은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해져 있는 금액은 없고, 최대한 많이 넣을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 4개 종목의 청약 계좌 건수를 살펴보면 현대힘스(460930)는 49만5785건, 포스뱅크(105760)는 28만686건, 이닉스(452400) 43만8508건, 스튜디오삼익(415380)은 15만9665건이다. 평균치 (34만3661건) 기준 균등 경쟁률은 6.0~7.3대 1 수준이었다.

에이피알 청약과 맞물려 △디지털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 △기상 기업 케이웨더 △주사전자현미경(SEM) 기업 코셈 3곳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에이피알)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크게 △뷰티·피부미용기기(브랜드명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 비중 82%) △패션(널디, 15%) △엔터테인먼트 등 기타(포토그레이, 3%) 등 기업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반 일반 소비재 사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전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0년 이상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뷰티테크 산업계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뷰티테크 1위 기업이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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