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들의 항의방문을 모욕적으로 표현했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대해 창피함을 느껴야 하는 것은 민주당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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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29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자기 편(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자기 당 대표(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의원 등 4명은 지난 24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수원지검장과의 면담 요청이 거부당하자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을 만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형태”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주민 의원은 다음날(27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드러누운 사람이 없어 사실과 다르고 굉장히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