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가전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친환경·저전력 제품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과 더불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미세플라스틱 배출 등을 줄이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세탁시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재활용 플라스틱도 부품에 활용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21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다양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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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자사의 가전제품 브랜드 ‘비스포크’ 신제품의 특징으로 친환경을 집중 강조했습니다. 신제품 발표자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지속가능성에 큰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탑재했습니다. 세탁 시 마찰로 인해 옷에서 떨어져 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 줄일 수 있죠.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미세플라스틱저감 필터도 출시해 저감효과를 90%까지 높일 예정입니다.
|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2023년 비스포크 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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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냉장고 내부 야채박스를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로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였습니다. 청소기 필터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활용했습니다.
LG전자도 자사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코스는 2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표준코스 대비 70% 줄여줍니다. LG전자는 폐전자제품 회수도 추진 중입니다. 2030년까지 800만톤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세탁기·냉장고 넘어 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까지 전력 저감 모드
두 회사는 에너지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입니다. 비스포크 신제품은 세탁기와 건조기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합니다. 특히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더 좋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서 에너지관리솔루션을 활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추가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에 ‘에너지 절감 코스’를 넣었습니다. 세척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세척력은 기존 표준 코스와 대등하고 전기 사용량은 20% 줄어듭니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는 실내 공기질이 양호한 상태로 5~10분 이어질 경우 내부 팬을 끄고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추는 등 최저 소비전력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합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기업들이 탄소 감축,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친환경 노력은 제품 개발, 생산, 사용, 폐기 등 전 단계에서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LG전자가 업(UP)가전 세탁기에 적용한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왼쪽)와 2023년형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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