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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점도표 상향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는데, 이는 최종금리가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제시했던 5.1%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다가오는 3월 FOMC 정례회의에서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암시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5.00~5.25%로 50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1.2%로 보고 있다. 전날 31.4%에서 큰 폭 늘었다. 반대로 25bp 올릴 가능성은 전날 68.6%에서 28.8%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간밤 105.65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1.3% 가까이 급등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달러화 상승세를 두고 105선을 1차 저항선으로 봤다. 이날을 기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105~110까지의 추가 상승을 모색할 수 있게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5.60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가 국채금리 급등, 증시 급락 지지를 받으면서 신흥국 통화이자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역외 환율 상승 배팅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 주체도 추격매수로 대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중공업체 수주 물량,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가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