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이벤트에 이어 차기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꼽힌다. 이에 중간 선거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레임덕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로 금융시장에 다소 되돌림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마저 승리한다면 첫 정책으로 공화당이 어떤 것을 들고 오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강력한 통화 긴축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리쇼어링 정책 등 미국 우선주의와 이민제한, 지정학적 갈등과 같은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지했다”고 짚었다.
선거기간 내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을 공격한 만큼 어느 정도 해당 정책의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봤다. 선거 이슈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는 기후변화와 낙태를 주요 이슈로 꼽은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제시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FOMC 이후 미 증시는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 증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수급 이슈도 언급됐지만 달러·원 환율이 1400원까지 내려오며 큰 폭의 원화 강세로 되돌린 것은 증시 수급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며 “금융시장에서도 선거 이후 되돌림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 FOMC에서 추가 긴축의 속도는 제한된 것이 확인된 가운데 달러는 피크아웃했고 중국에서는 코로나 방역 해제가 기대된다고도 내다봤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이고 금융시장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공화당이야말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선거가 끝나면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 트럼프가 다음 대선 유력 주자로 등장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나온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 트럼프가 어떤 입장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