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과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공급망 차질이 쉽게 해소되지 않았고,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점증된 것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주요인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7월부터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7 월 CPI 발표 이후, 현재 코스피는 부담 없이 상승할 수 있는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막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이는 내년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완화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준의 긴축 정도가 약해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시장의 센티멘트를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 측면에서는, 코스피의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조정세가 멈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추가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를 위한 밸류에이션 조건과 이익 조건 중에서 비교적 밸류에이션 조건이 개선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이것도 연준이 주목하는 매크로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