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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13일 아침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 개정판 출간을 맞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건 인터뷰 끝무렵이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진행자가 “책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건 책을 읽자, 이런 뜻이지 않느냐”며 “작가님이 대답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책을 좀 권해 달라”고 물으면서다.
유 작가는 단번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현직 검사가 쓴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부제는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현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부부장으로 재직 중인 16년 차 여성 검사 정명원의 첫 에세이이다.
이어 “인간다운 마음과 시민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검사로 근무하면서 어떻게 자기 일을 대하는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어떻게 사건을 천착하는지를 담은 일상의 에세이”라며 “저는 굉장히 와닿았다.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검사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 뒤 “이걸 권하는 뜻은 뭐 알아서 해석하시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권할 책에 대해서 유 작가는 “10초만 생각하겠다”라고 말한 뒤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했다.
이 후보에게 추천하는 이 책 역시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유 작가에 따르면 이 책은 고통스럽고 남루한 현실 속 인간이 자기자신을 어떻게 지켜주는지, 품격과 인간다움과 소망 등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지켜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유 작가는 “솔제니친 선생님이 그런 목적으로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읽으면서 그런 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