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OPEC+ 증산규모 안 늘린다는데 오히려 2.5% 하락

WTI 이틀 연속 하락하며 석달만에 80달러 하회
증산규모 유지 결정에도 美 정책대응 등 기대
  • 등록 2021-11-05 오전 9:19:33

    수정 2021-11-05 오전 9:19:33

(사진= AFP)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너지 공급난 속에 산유국들이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5%(2.05달러)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며 마감한 것은 지난 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마감가는 10월 7일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OPEC+는 이날 회의를 열고 12월에도 하루 40만배럴을 증산하는 기존 증산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8월부터 지금까지 시장에 200만배럴의 원유가 추가 공급됐다”며 “계획대로 우리는 시장에 더 많은 원유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계절적 수요 감소를 볼 수 있을 것이며, 여전히 글로벌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델타변이와 그에 따른 일부 국가들의 규제 조치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증산방침 고수 이유를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산유국들에 추가 증산을 요청했다. .

연내 원유 공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그동안 유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 정부는 석유수출 금지조치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전략비축유 방출도 그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등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어 원유 수요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OPEC+의 다음 회의는 다음달 2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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