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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너지 공급난 속에 산유국들이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5%(2.05달러)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며 마감한 것은 지난 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마감가는 10월 7일 이후 최저치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8월부터 지금까지 시장에 200만배럴의 원유가 추가 공급됐다”며 “계획대로 우리는 시장에 더 많은 원유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계절적 수요 감소를 볼 수 있을 것이며, 여전히 글로벌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델타변이와 그에 따른 일부 국가들의 규제 조치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증산방침 고수 이유를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산유국들에 추가 증산을 요청했다. .
다만,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등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어 원유 수요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OPEC+의 다음 회의는 다음달 2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