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낙연 사과 직후에 이재명 '먹방' 터진 이유는.."

  • 등록 2021-08-21 오전 10:56:35

    수정 2021-08-21 오전 10:56: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열린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이 이른바 ‘쿠팡 화재 속 떡볶이 먹방’ 논란에 대해 “야당 비판이 아니라 이낙연 캠프 측에서 먼저 비판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 앞에 등장한 악재인 ‘먹방’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대형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먹방 유튜브를 녹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녹화는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됐는데 이미 낮 12시께 김동식 구조대장이 실종돼 생사를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안민석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이에 대해 이날 안 의원은 “이 후보는 지방 일정 동안 화재 사건을 보고 받았고, 일정을 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지방 일정을 마친 후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근데 저는 이 먹방 논란이 나온 시점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낙연 후보가 직접 황교익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는데 사과하자마자 또다시 먹방 논쟁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후보의 먹방 논란 후 경기도 측도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다음 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18일 새벽 1시 32분 현장에 도착해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지 말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평소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였던 황씨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런데 그가 이재명 캠프에서 황씨에게 가장 먼저 ‘사퇴’를 권유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개인적인 억울함을 이해하는 것하고는 별개로 내정자가 된 순간 공인이었는데 공인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을 해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거티브에서 정책 경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대형 악재가 돼 더이상 방치할 수가 없었다”며 “캠프 최다선 의원인 저에게 총대를 매달라는 분위기를 감지해 피하지 않았을 뿐이다. 최초의 요구가 최후의 요구가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이제 더 이상의 네거티브가 없어야 되겠고 사달을 일으키게 한 이낙연 캠프의 전 의원(신경민)이 황씨에게 직접 용기있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은 ‘황교익 자진사퇴 촉구’라는 악역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지지자들은 ‘아니, 황교익이 이낙연 죽이도록 놔두지 왜 말리느냐, 네가 뭔데라고 했다”며 “반면 이낙연 지지자 측에선 ‘이재명 후보 되면 죽어도 인정 못한다‘라는 문자 폭탄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나아가 안 의원은 이번 일로 ‘이낙연 캠프가 손해를 많이 봤고 이 후보도 신사적 이미지를 많이 잃었다’는 패널의 판단에 “공감한다”는 말로 이낙연 후보를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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