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진출 미국 기업에 사업 위험성 경고

중국 관리 7명 제재 대상에 올려
  • 등록 2021-07-17 오전 10:00:25

    수정 2021-07-17 오전 10:00:2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활동하는 자국 기업을 향해 사업 위험성을 경고하는 경보를 내렸다. 또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7명의 중국 관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는 이날 권고문을 통해 홍콩에서 기업들이 영장 없이 전자기기로 이뤄지는 감시의 대상이 되고 당국에 기업 및 고객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홍콩 내 기업이나 개인이 미국이나 다른 국제적 제재를 준수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홍콩 내 자국 기업을 향해 권고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6월 홍콩에 대한 관세, 투자, 비자발급 등 특별대우를 박탈한다고 밝힌 이후 1년여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홍콩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홍콩에 관한 대응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은 작년 6월30일부터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의 범죄를 규정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홍콩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범민주진영 인사 수십명을 체포했는데, 당시 미국인 인권변호사 존 클랜시도 검거됐다가 풀려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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