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숙고’ 신현수 22일 결정…‘사퇴’ 우세 속 ‘잔류’ 기대 여전

신현수 靑 민정수석 18~19일 휴가, 주말까지 숙고
22일 출근 후 거취 결정 밝힐듯…靑, 의혹확대 차단
  • 등록 2021-02-21 오전 10:22:06

    수정 2021-02-21 오전 10:22:06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뒤 휴가를 떠나 ‘거취 숙고’에 들어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2일 출근해 사의 여부를 결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사의 철회에 대한 기대감도 꺼지지 않고 있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연차를 사용하고 일요일인 21일까지 나흘째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 수석은 이날까지 거취와 관련해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이튿날인 22일 출근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신 수석이 출근하는 22일 곧바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7일 “신 수석이 이틀 동안 숙고의 가진 뒤 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다. 그 때는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의 사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신 수석의 사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신 수석 사의가 촉발된 사건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과의 조율 없이 발표한 검찰인사였지만, 신 수석의 불만은 차곡차곡 쌓여왔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 인사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의 갈등설이다(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이 주장한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과 고위공직자수사처 개정안 관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재가가 없이 기습적으로 인사를 발표했고 문 대통령이 사후 재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일련의 과정에서 신 수석의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깨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지속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신 수석의 사의를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논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두 차례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 “대통령 재가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검찰 인사 과정과 관련하여 근거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반대로 신 수석이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지속해서 만류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어서다. 박 장관도 “민정수석으로 함께 있으면서 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잔류냐 사퇴냐. 신 수석이 지난 나흘 간의 숙고기간을 통해 어떤 결론을 냈을지 22일 결과가 주목된다.

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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