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길 연다…주린이에게 필수"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인터뷰②
가치 있는 대형주, 진입장벽 존재
"소액·꾸준 투자 가능한 환경돼야"
  • 등록 2021-01-19 오전 5:31:00

    수정 2021-01-19 오전 5:31: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일상과 투자를 연결하기 위해서 소수점 매매는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1주에 100만원 되는 주식은 주린이, 초보투자자가 가치 있는 주식이라 생각해도 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0.1, 0.01주라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인터뷰 내내 ‘소수점 단위 매매’를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추구하는 ‘일상과 투자의 연결’을 위해 투자금이 많지 않은 주린이도 원하는 종목을 쉽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카카오페이증권 제공)
소수점 거래란 현재 1주 단위로 사게 되어 있는 국내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분할해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지난 2019년 7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관련 규정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이슈가 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 대한 소수점 매매 제도화를 위한 업계 의견 수렴 및 컨설팅을 진행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소수점 단위의 주식 거래는 현재 당국에서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수점 거래를 초보 투자자나 주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보는 이유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생활 금융으로 연계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보투자자와 주린이가 투자를 어려워하는 이유로 대형주의 높은 가격이 지닌 ‘진입장벽’을 꼽은 셈이다. 이어 그는 소수점 거래가 활성화 된다면, 일반 고객들이 소액으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소액으로 우량주를 구매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목표는 카카오페이와의 강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투자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한 기반을 닦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식 매매 서비스”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소액으로도 주식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시종일관 강조됐다. 그는 “지난해 300만 이상의 증권계좌, 펀드 투자자 110만 명을 모아서 기반을 잘 닦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그 기반을 바탕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 남녀노소가 이용 가능한 주식 매매 서비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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