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홍콩發 호재에 '안도'…다우 0.91%↑

[뉴욕증시]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철회
英 하원, '노 딜 브렉시트' 급브레이크
中 서비스업 PMI, 최근 3개월來 최고치
연준, '美 경기 침체' 우려 사실상 일축
  • 등록 2019-09-05 오전 6:55:04

    수정 2019-09-05 오전 6:55:0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의 경기호조와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가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7.45포인트(0.91%) 오른 2만6355.4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1.51포인트(1.08%)와 102.72포인트(1.30%) 뛴 2937.78과 7976.88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최근 대규모 시위 사태를 촉발한 송환법에 대해 이날 공식 철회 입장을 발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홍콩 정국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간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협상 연계를 시사해온 만큼, 이번 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는 향후 무역협상에도 나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도 다소 줄었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매달 공개하는 경제동향보고서인 이른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완만하게(modest) 성장하는 중’이라고 평가한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엿보이진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우려도 경감됐다. 영국 하원이 이날 오는 10월31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85%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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