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의 재해석'…의류업계, 스테디셀러 노린다

히트 상품 재해석해 시리즈化
아웃도어 업계 롱패딩 상품이 대표적
기존 디자인과 우수성 유지하며 트렌드 맞춰 소비자 요구 반영
  • 등록 2019-07-12 오전 7:50:38

    수정 2019-07-12 오전 7:50:38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히트 상품은 죽지 않는다.’ 최근 의류업계가 기존 히트상품의 뒤를 잇는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제품의 후속작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다량의 스테디셀러(꾸준하게 인기 있는 제품)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의류업계는 기존 히트상품에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트렌드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11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이런 ‘히트상품의 재해석’에 앞장서고 있다. 패딩 제품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인기 롱패딩 ‘베릴 벤치파카’를 업그레이드한 2019년 가을·겨울 신상품 ‘베릴 벤치파카 Ⅱ’를 출시했다. 베릴 벤치파카는 높은 보온성과 오버사이즈핏(보통보다 큰 규격)의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밀레의 벤치파카 중 가장 먼저 완판됐다.

밀레 ‘베릴 벤치파카 Ⅱ’ (사진=밀레)
베릴 벤치파카Ⅱ는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더 개선했다. 무릎을 덮는 기장에 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가벼워졌진 반면 따뜻해졌다.

겉감에는 경량 폴리 방풍소재를 적용했다. 바깥 차가운 바람은 방풍소재가 막고 내부 체온은 다운이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밑단 사이드에는 ‘트임 처리’를 해 활동성을 높였다. 무릎까지 덮는 긴 파카지만 활동하기 큰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포디엄 시리즈’ 인기 유지에 나섰다. 포디엄 시리즈는 K2 브랜드를 대표하는 롱패딩이다.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롱패딩으로 알려졌다. 후속작인 ‘포디엄튜브’는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거위털(구스) 충전재를 넣었다. K2는 봉제선을 최소화한 튜브 공법을 사용했다. 패딩 제품에서 다운이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옆트임이 있어 긴 기장에도 활동하기 편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디엄2는 포디엄튜브보다 긴 기장에 여유있는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보온성을 높이면서 사용성까지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롱패딩답게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기장이 길지만, 지퍼를 끝까지 내리지 않아도 쉽게 옷을 벗고 입을 수 있다. 이른바 ‘퀵릴리즈(Quick Release)’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버킷 디워커 에어’ (사진=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신발 업계도 역시 과거 히트제품의 재해석 행렬에 합류했다. 휠라의 ‘디스럽터2’가 대표적이다. 전작인 디스럽터는 1997년 출시한 제품이다. 휠라는 이를 20년만에 ‘어글리슈즈(모양이 투박한 신발)’ 형태로 재해석했다.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인 어글리슈즈는 최근 신발업계에서 주목받는 트렌드다.

디스럽터2는 2017년 출시 후 2년간 국내에서만 250만족 이상 팔렸다. 지난해에는 미국 신발 전문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신발’에도 선정됐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어글리슈즈 취향의 ‘버킷’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기존 버킷 시리즈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첫 제품인 ‘버킷 디워커’는 일반 운동화보다 무겁다는 어글리 슈주의 단점을 보완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자체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무게는 350g으로까지 낮아졌다. 버킷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인 ‘버킷 디펜더’는 ‘이지 슬립온(easy slip on)’을 적용해 한층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바둑판 모양의 멀티셀 구조 바닥면은 걸을 때 받는 충격을 줄여주면서 안정감 있는 접지력을 제공한다.

여름에 맞춰 한층 가벼워진 소재의 ‘버킷 디워커 에어’도 출시됐다. 무게는 290g에 불과하다. 에어매쉬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까지 높인 제품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기존 히트상품을 재해석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리뉴얼 제품은 안정적인 판매연결을 기반으로 새로운 소비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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