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K증권은 15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지난달말 화성시 향남 나보타 공장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가 완료됐고 내년 2분기초 실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공장 인증 이후 빠른 시일 내 허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12.5%(2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전 목표주가(16만원)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15.40%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공장은 총 500만 바이알의 생산능력(CAPA)를 보유했지만 최대 생산량으로는 900만 바이알까지 가능하다”며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14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도입한 신제품 크레스토, 제미글로 등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4분기 연구개발(R&D) 비용 집행이 약 30억~40억원 정도 예상되고 작년 4분기부터 도입신약이 들어오면서 높았던 기저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바이오회사 레방스가 보톡스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효과가 6개월까지 유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보톡스 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보톡스는 처음 조제될 때 분말형태로 조제돼 분말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양의 생리식염수가 들어가게 된다”며 “나보타는 엘러간 제품과 동일한 크기여서 엘러간과 경쟁하고 있지만 레방스의 제품은 분자크기가 달라 출시 후 나보타와 경쟁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