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예상과 달리 레미케이드 시장에 국한-삼성

  • 등록 2016-02-17 오전 7:20:55

    수정 2016-02-17 오전 7:20:5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시장 침투력은 기대 이상이지만 예상과 달리 원조 바이오 의약품 가운데 ‘레미케이드’ 시장만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효과를 지닌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램시마의 매출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4분기 실적을 보면 레미케이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이 지난 3분기 90% 수준에서 이번 4분기 85%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가 유일하다”며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15%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레미케이드 수요 가운데 신규 환자 비중이 매년 10~20%”라며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신규 환자에 대한 처방률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국 지역을 제외한 휴미라와 엔브렐의 4분기 매출액은 환 효과를 제외했을 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3.0% 증가했다”며 “램시마 판매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사들 입장에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휴미라와 엔브렐을 처방하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램시마가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시장 전체로 침투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램시마는 더욱 레미케이드 시장에만 국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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