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랜차이즈 어때]'전지현 치킨'BHC..급성장 비결은

동종업계 최저수준 부채비율..재무제표 양호
전지현 기용 공격적 마케팅..비용 본사 부담
年 최소 2회 신메뉴 선보여..메뉴 개발 박차
  • 등록 2015-04-14 오전 7:45:55

    수정 2015-04-14 오전 7:45:5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전지현 치킨’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BHC가 최근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새롭게 문을 연 BHC 매장은 85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예비 창업자들이 BHC 치킨을 택한 이유는 뭘까. 지난해 BHC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었다. 동종업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부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이다. 공정거래위
bhc 비어존 종로본점
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 총부채금액(179억원)이 총자본(448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부채 비율이 800%를 넘어서는 제너시스BBQ나 420%에 이르는 굽네치킨 등과 비교해볼 때 재무제표가 견고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BHC의 성장 비결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메뉴를 꼽을 수 있다. 특히 BHC는 전지현이라는 톱스타를 처음 기용해 치킨업계에 스타 경쟁을 불붙인 브랜드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맹점주의 광고비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BHC는 TV, 신문, 온라인 등 광고를 비롯해 언론홍보 등의 마케팅 비용을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또 부지런한 메뉴 개발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내놓은 ‘뿌링클’은 독특한 소스 맛으로 지난 2월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야구 시즌을 맞아 야구장 전용 치킨 ‘알콜팝’을 내놨다. 2~3년씩 신메뉴를 내놓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적지 않지만 BHC의 경우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1년에 최소 2번은 신메뉴를 내놓겠다는 목표로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BHC는 창업자들이 고른 지역의 상권과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맞춤형 매장을 권유한다. 우선 10평이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는 배달과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인 ‘BHC 레귤러’ 매장을 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가맹비, 교육비, 주방 및 잡기, 인테리어 등을 다 포함해 3500만원에 창업할 수 있다. 20평 이상의 큰 평수에서는 카페형 매장인 ‘BHC비어존’을 권장한다. 카페형은 창업 비용이 6200만원으로 올라가지만 좀 더 세련된 분위기에서 ’치맥‘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BHC는 상권 분석뿐만 아니라 교육, 실습, 창업에 이르는 과정을 시스템화해 지원한다. 가맹점 개장에 투입되는 오픈바이저(OV)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점주와 소통하고 사후 지도를 책임지는 슈퍼바이저(SV)제도가 대표적이다.

김용억 BHC 마케팅팀 부장은 “가맹점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간 게시판(PRM) 조회 시스템을 실시하고, 가맹점주들의 토로와 불만 사항 등을 바로바로 접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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