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엔 용서없다"…줄줄이 짐싸는 스타 CEO들

맥도날드-바비인형의 추락..실적악화에 CEO 줄사퇴
SC 샌즈-트위터 코스톨로 등도 사퇴압박에 `위기`
  • 등록 2015-02-01 오전 10:46:03

    수정 2015-02-01 오전 10:46:0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급변하는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국제유가 하락 등 돌발 변수에 충격을 받아 실적 악화를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온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이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이들은 경영난을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트렌드 못좇은 맥도날드·바비인형의 추락

한때 잘나갔던 기업들도 갈수록 급변하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실적이 고꾸라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는 2년만에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있다. 이에 25년간 맥도날드에 몸담았던 톰 톤슨 CEO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채 경질됐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1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급감했다. 매출액도 7% 감소한 65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맥도날드는 최근 웰빙 추세에 발맞춰 건강식을 서둘러 내놓지 못한 탓에 유기농 레스토랑 치폴레 멕시칸그릴이나 셰이크쉑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위기의식을 느낀 맥도날드는 메뉴를 확장했지만 오히려 서비스 질과 속도는 떨어지면서 주고객층인 젊은층이 등을 돌렸다.

`바비인형`을 만드는 미국 완구업체 마텔도 실적 부진으로 브라이언 스탁턴 CEO를 해임했다. 바비인형은 디즈니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에 밀리고, 인형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노는데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외면받았다. 마텔은 완구업계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판매량과 수익이 동반하락했다. 바비인형은 미국 인형시장 점유율에서 2009년 25%에서 2013년 19.6%로 줄었다.

(맨위왼쪽부터 시대방향으로)도날드 톰슨 맥도날드 CEO, 브라이언 스탁턴 마텔 CEO, 윌리엄모리슨 댈튼 필립스 CEO,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 리처드 킨더 킨더 모건 CEO(사진=AFPBBnews, 포브스 등)


◇사퇴 가장 큰 이유는 실적악화


영국 슈퍼마켓 윌리엄모리슨의 댈튼 필립스 CEO는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고 사임한다. 윌리엄모리슨은 독일 알디, 스웨덴 리들 등의 할인업체와 테스코와 월마트 계열 아스다 등 식료 잡화점 등의 경쟁에서 뒤쳐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필립스 CEO는 형편없는 판매 실적 뿐 아니라 특히 편의점사업과 온라인영업 사업이 연기되면서 압박을 받고 있었다. 윌리엄모리스는 지난달 4일까지 6주동안 판매량이 3.1% 떨어졌다.

미국 최대 원유 및 천연가스관 생산업체 킨더 모건의 리처드 킨더 CEO는 오는 6월 물러나 이사회 회장직만 맡게 된다.

창업자 킨더의 퇴임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이익은 1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3800만달러에 절반 이상 떨어졌으며 주당이익은 8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 33센트보다 줄었다. 매출은 2% 오른 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로이터의 예상치였던 주당이익 34센트와 매출 43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사퇴 위기의 CEO들도 `수두룩`

아직 사퇴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CEO 교체설이 끊임없인 나오는 곳도 있다.

금융업계에서 장수한 CEO로 꼽히는 피터 샌드 스탠다드차타드(SC) CEO는 곧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SC 이사회는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새로운 CEO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샌즈 CEO는 경영 악화와 불법거래 조사 등으로 여러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CEO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트위터는 한때 SNS의 선두주자였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밀려 이제는 한물간 SNS가 됐다. 그동안 코스톨로 CEO는 일관성없는 사업 추진과 부족한 소통능력을 지적받아왔다. 이미 후임으로 아담 베인 트위터 글로벌매출부문 사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 관련기사 ◀
☞ 코스톨로 트위터 CEO, 쫓겨날까…아담 베인 후임설 `솔솔`
☞ 실적부진 맥도날드 CEO 경질…후임에 이스터브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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