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인산염 뺀 커피믹스 '누보'.."소비자 마음 움직였다"

시장점유율 15%까지 끌어 올려..마트선 20% 육박
맛·건강 생각한 소비자 요구 맞는 제품 개발 인정
  • 등록 2014-05-26 오전 8:34:40

    수정 2014-05-26 오전 8:34:4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남양유업의 신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의 돌풍이 거세다. 커피믹스를 통한 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 크리머에 들어가는 인산염을 천연재료로 만든 원료로 대체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003920)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커피믹스 시장에서 전국 단위 점유율을 14.9%까지 높였다. 지난 2011년 시장에 진출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 12.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2.4%포인트를 다시 상승시킨 것이다.
남양유업이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19.2%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12월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 신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출시 후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월 13.1%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남양유업은 2월 14.1%, 3월 14.9%로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누보 출시 40여일만인 지난 1월 13일까지는 4200만개의 커피믹스를 팔아 5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하루에 1억2000만원 어치가 팔려 나간 것이다.

이후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면 최근에는 일 평균 매출을 1억5000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남양유업 측은 “공격적으로 판촉전을 벌인 효과도 있지만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 개발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크리머에 첨가하는 식품첨가물인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P)은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칼슘 유실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커피믹스는 1개당 약 30~35㎎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믹스로만 100㎎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 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1년 처음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할 때도 크리머에 들어가는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로 대체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커피믹스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크리머의 맛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은 “맛과 건강을 개선한 커피믹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커피믹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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