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덩어리 흉터가 제멋대로 자라나는 ‘켈로이드’ , 귀 뚫은 자리, 불주사(BCG) 자국, 여드름 흉터에서 주로 발생
피부에 붉은 색 덩어리 흉터가 생기는 ‘켈로이드’ 역시 수술만 해서는 깨끗한 피부를 기대할 수 없다. 서서히 흉터가 다시 올라오기 때문인데, 수술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진행해야 완치에 이를 수 있다.
켈로이드는 피부 조직이 상처부위에서 만성염증 반응을 일으켜 붉고 단단한 흉터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주로 여드름, 귀걸이 구멍, 수술흉터, BCG백신, 상처부위에서 발생한다.
범진식 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피지면역반응, 피부장력, 호르몬, 스트레스, 유전, 감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켈로이드가 발생하며, 전신적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떡살이라 불리는 비후성 흉터도 붉고 단단하게 튀어 오르는 증상이 켈로이드와 비슷하지만, 비후성 흉터는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 커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후성 흉터는 한번 치유되면 재발이 없다는 점에서 켈로이드와 차이가 있다.
◇수술만으로는 재발 가능성 커, 수술 후 테이핑요법 등 보조요법 병행해야
켈로이드 치료 개념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켈로이드 자체의 염증반응과 흉터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국소 및 전신적 원인인자를 조절하는 것이다. 원인인자를 조절하는 방법에는 피지반응 억제, 피부장력 감소, 호르몬 조절, 스트레스 조절, 식이요법, 피부관리 등이 있다.
일단 켈로이드가 발생하면 염증부위를 방치하거나 혹은 자극을 주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켈로이드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귀, 어깨, 팔, 복부, 목 등에 단독으로 발생하거나 국소적으로 발생된 경우는 두 가지 치료방법을 병행하면 주위 조직 변형 없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수술적 치료는 켈로이드를 절제한 뒤 피부장력이 없도록 2중, 3중으로 이완봉합 해주는 방법을 실시하며, 부위가 크면 피부이식술, 국소피판술, 조직확장술을 고려한다. 이와 함께 비수술적 치료로 국소주사치료, 표재성 방사선치료, 압박치료, 레이저치료, 냉동치료, 국소도포치료, 약물복용, 식이요법 등을 실시한다.
치료 후에도 보통 1~2년 이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범진식 교수는 “재발 방지를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금주, 고지방 음식 절제, 비타민 섭취, 피지분비 억제 등의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면서 “만약 켈로이드 증상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나거나, 노인에게서 발생된다면 피검사를 통해 유발 인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